궁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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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이 두려워한 부엉이

Date 25-06-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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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는 예전에 묘두용(猫頭應)이라고 불렸습니다. 고양이 머리를 한 매라는 뜻이지요.

고양이의 눈처럼 빛에 따라 눈동자의 크기가 바뀌기 때문에 밤에 보면 무섭게 느껴지지요.

조선왕실에서는 유독 부엉이를 무서워한 왕이 많았습니다.


밤에 부엉이가 경복궁에 나타나자 태조 이성계는 거처를 옮겼을 정도입니다(태조 7년 9월 10일)

정종 2년 8월 21일에는 밤에 부엉이가 울자 스님들 열네 명을 불러 ‘금강경’을 읽게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조선의 왕은 싫든 좋든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결정을 하게 되고, 누군가의 원망을 들을 수밖에 없는 위치였습니다. 부엉이가 누군가의 저주를 품고 날아다니는 새로 여겨졌기 때문에 궁궐을 날아다니는 부엉이를 보는 왕의 마음은 두렵고 불안했겠지요.